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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감독 류승완 - 성공비법

- coffeekoala - 2016. 11. 21. 09:30

 

 

<늦게 꽃을 피운 베테랑 감독 류승완 성장기>

사회가 발전하면서, 아이들의 꿈이 설 자리가 점점 좁아지고 있습니다. 이미 어느 분야나 선점한 사람이 많기 때문입니다. 새로운 분야에는 자리가 많지만 이미 완성된 분야에는 신입이 들어가서 할만한 일이 없습니다. 예를 들어 한국 영화의 전성기는 이미 지나갔습니다. 외화보다 한 수 아래 취급받던 한국이 순식간에 세계 정상 영화들과 나란히 선 시점입니다. 이 당시 등장했던 박찬욱, 봉준호, 홍상수, 김지운, 최동훈 등의 감독들은 흥행성과 작품성을 모두 가진 스타 감독으로 발돋움합니다. 감독 지망생들에게는 아주 어려운 경쟁자들이 생긴 셈입니다.

이들 중 가장 늦게 꽃을 피운 감독이 바로 류승완 감독입니다. 이미 10년 정도 전성기를 누린 다른 감독들과는 달리 그의 전성기는 바로 지금입니다. 또한, 그는 다른 감독들에 비해 가장 내세울 것이 없는 감독이기도 합니다. 예술가 집안에서 자라, 명문대에서 수학한 경험이 있는 경우가 대부분인 다른 감독들과 달리 류승완 감독은 고졸에, 영화를 배워본 적 없는 소년가장이었습니다. 대체 그는 어떻게 감독이 된 것뿐만 아니라, 훌륭한 영화감독이 된 것일까요?

 



소년가장 류승완의 도피처는 영화였습니다. 그는 중학생 때 병으로 부모님을 모두 잃었습니다. 이후 그는 영세민으로 지정되어 정부가 지원하는 쌀을 먹으면서 온갖 직업을 전전했습니다. 소년 류승완은 2,000편이 넘는 영화를 보면서 현실의 고통을 잊었습니다.

영화감독을 너무나도 하고 싶던 그는 호텔 계단 청소, 지하철 공사 노가다, 군고구마 장사를 하면서 꾸준히 돈을 모았습니다. 영화 제작비가 필요했기 때문입니다. 영화 제작비로는 터무니없이 적은 돈이었지만 그래도 비디오카메라와 출연비 정도는 마련할 수 있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류승완은 영화계에 인맥을 쌓으려 노력했습니다. 독립영화 워크샵에 꾸준히 참여했습니다. 이곳에서 그는 평생의 동지이자 영화 제작자인 현재의 아내를 만나게 됩니다. 또한, 박찬욱 감독을 무작정 찾아가 제자로 받아달라고 부탁하기도 했습니다. 덕분에 박찬욱 감독의 연출부에서 영화 경험을 쌓을 수 있었습니다.

류승완은 자신이 모은 380만 원의 예산과, 장선우 감독이 영화를 찍고 남은 필름을 써서 단편 영화를 찍었습니다. 출연료가 부족해 동생 류승범을 주연으로 기용하는 등 온갖 방법으로 제작비를 줄여 만든 단편영화는 영화제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었습니다. 덕분에 단체의 지원작에 선정되어 계속 단편 제작을 이어갈 수 있었습니다. 심지어 류승완의 아내는 어머니가 들어준 보험을 몰래 해지해서 제작비를 지원하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우여곡절을 겪으면서 조금씩 만든 4편의 단편을 모아서 만든 영화가 바로 류승완 감독의 데뷔작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 입니다.

데뷔작을 인정받아 꿈에도 그리던 영화감독이 되었지만, 류승완은 다시금 자괴감에 빠지게 됩니다. 운 나쁘게도 같은 세대에 봉준호 등의 천재들이 있었던 까닭입니다. 그는 자신의 재능이 예술적인 영화보다는 액션에 있다는 것을 발견, 예술가가 아닌 장인이 되기로 목표를 정합니다. 그리고 꾸준히 자신의 특기를 살린 영화를 만들었습니다.  상업적 실패작도 있었지만, 굴하지 않고 꾸준한 활동을 했지요. 결국, ‘부당거래’, ‘베를린’, 그리고 ‘베테랑’의 연이은 히트로 그는 충무로 최고의 감독으로 인정받기에 이릅니다.

학벌도, 영화에 대한 체계적인 지식도, 재산도, 인맥도 그야말로 아무것도 없던 그가 영화감독으로 인정받은 방법은 간단했습니다. 영화를 일단 찍은 것입니다. 영화를 찍자 모두가 그를 영화감독으로 인정했습니다. 그가 영화계에서 존경을 얻은 방법도 같습니다. 꾸준히 양질의 영화를 성실하게 찍었습니다. 실패작도 있었지만 꾸준히 양질의 영화를 찍자 어느새 그는 대단한 영화감독이 되어 있었습니다.

 

요즘 시대는 점점 꿈을 이루기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이미 신입은 많고, 정보도 흔해 모든 분야에서 경쟁이 치열합니다. 아무것도 없이 영화감독으로 일가를 이룬 류승완 감독의 이야기가 어쩌면 해결의 실마리가 될지도 모릅니다. 감독이 되는 방법은 일단 영화를 찍는 것입니다. 좋은 감독이 되는 방법은 일단 영화를 계속 꾸준히 찍는 것입니다. 그 실행력과 성실함이 바로 류승완의 성공 비결이었습니다.

 

어느 분야건, 그렇게 꾸준하고 성실한 사람은 반드시 눈에 띄게 마련입니다. 경쟁이 아무리 치열하더라도, 실행력과 성실함을 갖춘다면 성공은 어쩌면 그렇게 어렵지 않을지도 모릅니다.